LEE, HYO YOUN

이효연

도시의 곳곳에 숨겨진 풍경을 다른 시선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늘 대하는 공간이 어느순간 매우 낯설게 다가오는 그런 느낌을 재현해 보고 싶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물과 그앞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창밖에서 들여다 본 건물 안의 사람들, 건물 안에서 바라본 사람들의 모습, 낡은 계단을 오르는 사람의 뒷모습에서 나타나듯이 조금은 외롭고 쓸쓸한, 그러나 차갑게만 느껴지지 않는 상황을 통해 현대인의 오늘을 그려내고 싶었다.

흔 히 도시의 건물은 삭막함의 대명사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은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그림속에 드러나는 순간 그것은 또다른 상상의 통로가 되어준다. 같은 상황이더라도 다른 구도와 시선으로 바라볼 때 그것은 지루하고 삭막한 매일의 연장이 아닌 또다른 하루의 시작일 수 있다.

내 그림에는 풍경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풍경이라는 제목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나 삶에 녹아나는 풍경들을 주로 그렸다.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것들, 서로 의식하지 못했을 때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삶의 한 순간들, 그리고 서로 스쳐지나가면서 나타나는 구도들,..마치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데 내가 그순간을 포착하면서 숨겨진 이야기가 다시 되살아 나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타인의 존재는 이웃인 동시에 이방인이다. 우리만의 공간과 익명성에 익숙해 버린 도시인들에게는 낯섦과 외로움은 더이상 새롭지 않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림속의 이방인들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다가오는 고독함, 인간으로써 때때로 느끼는 감정을 비추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감정들이 삭막하고 차갑게만 느껴지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안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 현대를 살아가면서 부딪칠 수 밖에 없는 감정들을 끌어내 보려는 것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 이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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